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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형사민사

월세부담이 더 큰데 왜 전세나 집구입을 하지 않나요?

최근들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다보니 미성년자나 사회초년생분들이 좀 의아해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예를 들어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80만원 오피스텔에서 살면 1년 방세만 해도 960만원인데 연 3 ~ 4%대 대출을 받아서 전세나 집구입으로 해서 그 주택에 살면 대출이자는 그 절반으로 500만원 정도일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 하는 문의입니다.

정말 맞는 지적입니다. 세입자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월셋집이 더 손해죠. 반대로 집주인(임대인) 입장에서 보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전세를 포기하고 월셋집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즉 세입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계약해서 거주하는 것이겠죠..

그 원인으로 본다면 우선 자금부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1억 5천만원 전셋집을 들어가려면 보증금의 30%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최대 대출한도가 70% 정도 나옵니다. 즉 4,500만원은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거죠. 이런 기초자금이 부족하면 좀 힘듭니다.


 
물론 예를 들어 2500만원은 가지고 있다 + 2천만원은 신용대출을 하고 나머지 70%인 1억500만원은 전세자금대출로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자부담이 크게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소득, 신용등급 등에서 걸리면 이렇게 진행은 안되죠.. 그러다보니 그냥 월세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집구입도 마찬가지입니다. 2억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한도는 보통 감정가의 70%입니다. 감정가가 거래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편이고 주택매매에 따른 취등록세, 법무사비 등의 추가비용도 들어가니 7천만원정도는 기본 자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죠. 나머지나 주담대로 진행해볼만 합니다.

즉 기본적으로 여윳돈이 없으면 전세도, 집구입도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월셋집을 선택하는 것이죠.

게다가 최근들어 소유자들이 전세보증금을 굴릴데가 없다보니 아예 월세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셋집이 줄어들다보니 여윳돈이 있어도 들어갈 집을 못 찾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경제적으로 불리한 셋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