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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재미난 이름의 목섬, 들어가실 땐 꼭 물때표를 확인하세요

아이가 있어서 자주 바닷가로 놀러갑니다. 책으로 몇번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직접 한번보는게 교육효과가 더 좋거든요.

 

작년 진주에서 살때에는 공룡박물관이 있는 경남고성으로 자주가서 딸이 공룡과 정말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발자국화석지 등으로 워낙 여기저기 활동반경을 넓혀가다보니 고성군 삼산면 장지리에 있는 목섬까지 놀러가게 되었네요.

 

 

 

 

처음엔 육지와 떨어진 섬인지 몰랐습니다.

 

멀리서 봤을땐 길이 300미터 정도로 길게 이어져 보여서 큰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서 다른 곳과는 별로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도착해서보니 바로 재미난 장면이 펼쳐지더군요. 큼지막한 돌들로 징검다리가 만들어져있다는것!

 

저는 밀물이라서 물이 다 들어와 있는 상태인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평소에는 징검다리가 바닷물 속에 잠겨있어서 거의 쓸모가 없을테니깐요.

 

 

 

 

그리고 주변이 마른 땅으로 보여서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갔습니다.

 

바닥에 굴껍데기만 제법 보이는 모래밭이라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갔죠. 안쪽은 바위와 자갈이 많아서 게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작은 웅덩이도 있어서 작은 물고기들도 놀구요. 아이와 한시간 정도? 게와 소라를 잡으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파도가 조금씩 치기 시작하면서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느낌! 불안해서 바로 철수를 시작해서 징검다리쪽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닷물이 불어나서 징검다리로 이어져있던 길이 저만큼 사라졌더군요. 그때서야 저희가 왔을때가 이었다는 걸 깨닳았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깊지 않고 물결이 그렇게 쎄지는 않아서 제가 딸을 안고 아내와 같이 바로 건너왔습니다. 위 사진은 건너와서 찰칵!

 

 

 

무릎 조금 윗까지 젖었네요.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그곳의 이름이 목섬!

 

목섬으로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전국에 32곳이 나오네요. 그 중에는 이곳처럼 썰물에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바닷길이 열렸다가 밀물에는 사라지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들어가실 때에는 꼭 밀물썰물시간(물때표)를 확인하고 가셔서 저희처럼 당황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