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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생애 첫번째 대출!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일이든 제일 처음,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출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성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에게도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해줬습니다.

 

저도 4학년대 학교후문 쪽에 나온 카드영업부스에서 신청해서 기업BC카드를 하나 가지고 있었죠. 그렇지만 거의 장식품이었습니다.

 

 

 

 

용돈이 그다지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현금을 쓰던 습관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왠만한 것은 현금결제를 하게 되더군요.

 

할부도 빚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현금서비스도 받지 않았죠.

 

군대를 늦게 들어가서 바로 대학원을 진학했었는데 친한 선배가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한달만 좀 꿔달라고 하더군요.

 

 

 

 

저도 여유가 없었지만, 워낙 친했던 선라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빌려줬습니다.

 

솔직히 이런 행동은 지금 생각하면 잘못된 판단인데 그당시엔 거절할 용기도 없었고, 친하면 당연히 빌려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돈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더 빌려주게 되고, 갚겠다는 한달 약속은 깨졌죠.

 

 

 

 

제가 빚독촉을 하는 성격이 못되다보니 그렇게 두달 세달 지나가고 그 선배가 취업을 한다고 얘기하고 나서부턴 아예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

 

문제는 그때 받은 현금서비스!

 

원인이야 어쨋든 제가 받은 것이니 책임감있게 제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갚아나갔어야하는데.. '빌려준돈을 받으면 갚아야지..' 생각하다보니 계속 이자가 불어나면서 현금서비스 돌려막기로 금액이 커지더군요.

 

 

 

 

이렇게 시작된 대출빚이 20년 넘게 가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번도 적자가 쌓이지 않았었는데 완전 부실투성이 가계부가 된거죠.

 

생애 첫번째 대출을 이렇게 시작하지 않았다면 하고 후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나마 신용불량자가 된 적은 없으니 다행이죠.

 

보통 20대에 처음으로 대출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돈의 가치에 대해서 제대로된 관념도 잡혀있지 않고 고정적인 수입도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된 상환계획을 잡기 어렵습니다.

 

막연히 추후 생길 월급만 생각하고 몇백만원 돈을 빌렸다가 취업계획이 어긋나면 그때부턴 이자가 이자를 낳아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는거죠..

 

그러므로 처음부터 제대로된 변제계획을 잡고 빌려야 사회초년생부터 신용불량상황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가끔보면 처음 돈 빌릴때부터 개인회생을 계획하고 요령을 피울려는 사람도 있는데 얼핏 원금, 이자를 일부 탕감받는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해결책 같아보입니다.

 

하지만 몇년간 빚독촉에 시달려야하고 기록이 삭제될때까지 정상적인 경제생활도 어렵죠.

 

결국 처음부터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게 제대로된 상환계획을 잡고 대출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