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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산시립박물관 주변은 산책길로 딱이네요

마산출생이면서도 대학이후로 서울생활을 주로해서 합포구쪽 지리는 전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부림시장을 들리는 김에 마산시립박물관 쪽으로 가보게 되었네요.


검색을 해봤더니 대부분의 시립박물관들이 별로 볼게 없다더군요.



도착시간도 늦어서 그냥 주변을 한바퀴 산책만 했습니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인근 마을주민분들께서 나무그늘아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모습만 제법 눈에 띄더군요.



입구 쪽에 눈에 띄는 피터버크(peter burke)작 사람두상 모양의 대형 조각상.


최근 개발된 컴퓨터 3D프리팅 기법레이저 커팅기술을 이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서 형태가 전혀 다르게 보이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직경 1.4미터 몽고정 맷돌이라고 하네요. 고려 충렬왕 7년(1281년) 원나라의 침공 당시에 마산까지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때 만들어 이용한 우물이 몽고정(蒙古井)


그래서 마산에서 그 우물물로 만든 몽고간장이 유명하죠.



저 돌의 쓰임새에 대해서 불확실하지만, 곡식을 빻는 맷돌로 추정되어서 이를 복원해 만든 모형물입니다.



월영대(月影臺)라고 적혀져 있는 돌을 중심으로 13개의 비석이 빙둘러져 있는 '13인' 시비


월영대는 신라말기 해운(海運) 최치원(崔致遠)선생이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었다고 하네요. 그곳에 있던 각석을 옮겨놓은 곳입니다.



최치원선생의 학문세계를 존경한 조선시대 대학자 13인의 시를 선정하여 새긴 것이 '13인의 시비', 차분히 둘러보기엔 좋은 곳인 듯 싶습니다.


앞쪽으로 바다까지 전경이 보이는데다가 해질녘이 되니 이름모를 새들도 모여서 짹짹짹~ 정말 산책로로 좋은 듯 싶습니다.



주변에 찾아보면 사람두상을 비롯해 10개의 야외조각상이 숨어 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오긴 그렇지만 주변에 문신미술관도 있고, 가고파꼬부랑길 벽화마을도 있고 해서 쭉~ 한바퀴 돌기엔 괜찮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