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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아궁이집으로 귀촌할 때 알아두면 좋은 지식 3가지

산악지역 시골에는 아직까지 아궁이집이 많습니다. 겨울철 날씨가 추울때 기름보일러로 보온, 온수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듭니다. 아무래도 땔나무를 쓰는게 가격면에서는 훨씬 저렴합니다.

이런 이유로 아예 화목난로(보일러)를 설치하는 곳도 있지만 몇십년 전에 건축된 오래된 주택이라면 기존 아궁이를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불을 지펴야하는 시간과 과정이 좀 불편하지만 난방비면에서 본다면 정말 유리합니다. 요즘 기름값이 좀 떨어져서 부담이 줄어들기 했지만, 보통 단독주택에선 매월 경유 30만원 정도는 부어넣어야 합니다. 그게 부담스러워서 아예 전기장판 등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아궁이집은 경험해보니 한달 10만원 정도면 넉넉하지 않나 싶습니다. 큰 장작은 산림조합 등에서 사고, 잔가지 등은 직접 땔나무를 해오면 지출은 훨씬 줄어듭니다. 그동안 반년 정도 생활하면서 미리 알아두면 좋은 지식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우선 주의점은 일산화탄소, 가스를 조심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처음 이사오기전부터 와서 방바닥과 벽의 균열을 다 실내용 핸드코티로 수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탄내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군요. 건조되면서 다시 균열이 생긴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역시 일산화탄소가 섞여 있어서 일산화탄소 중독문제가 터지는 모양입니다. 그로 인한 사망사고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균열은 잘 수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기가 많이 나는건 장작, 땔감이 제대로 건조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잘 말리면 그만큼 화력도 좋고 연기도 적게 나게 됩니다.

보통 굵은 통나무는 1 ~ 2년 건조시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비를 안 맞는 장소가 있으면 좋은데 그런 장소가 부족하다면 그냥 비를 맞혀도 되긴 한 것 같습니다. 단지 때우기전에 몇개월은 아예 비를 안 맞는 장소에 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험상으로 비 안 맞는 장소에는 한 3 ~ 5개월 두니 잘 건조되어서 도끼로 가볍게 찍기만 해도 쫙쫙~ 갈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장작보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궁이불을 어떻게 때울지도 고민해야하는 부분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오후 2시 정도에 불을 때고, 2시간 정도 간격으로 저녁 8시 정도까지 좀 굵은 장작을 몇개씩 보충해넣습니다. 그럼 아침 7~ 8시까지 지낼만합니다. 가마솥 물도 미지근한 상태가 유지되어서 세숫물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겨울에는 아침부터 시작해서 불을 때면 하루종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화구(아궁이문)을 적당히 닫아두는게 타는 시간을 길게 늘리는 방법입니다.

불지필때 처음엔 환풍기를 켜서 불이 잘 붙게 하고 5분 ~ 10분 뒤에 끄고 화구는 적당히 닫아두는게 좋습니다. 불지피는 요령은 직접 해봐야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