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의 첫번째 장점은 공기가 깨끗하다는 것! 목이 약하신 분들은 쉽게 느낄 수 있어요.
전 편도선이 큰 편이라 도시에선 목이 쉽게 붇는데 촌에선 숨 쉬는 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답답함이 없어요. 운동할 때도 편하고요.
그리고 시골집은 마당이 있어 현관문만 나가도 신나게 놀 수 있어요.
여름엔 물 뿌리며 놀이도 할 수 있고 마당 외에도 어디서 뛰어놀아도 소리를 질러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어요. 노는 거에 대해 잔소리를 할 이유도 없어서 아이가 훨씬 밝고 쾌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상외로 이웃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아이를 잘 안 만지십니다. 도시에선 지나가던 사람도 귀엽다고 한번 건드리고 가는데 그런 일이 없습니다.
아이를 귀하게 여기고 젊은 사람이 이사를 오면 밝은 기운을 몰고 온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세요.
상추, 열무, 콩, 고추. 다양하게 이웃할머니들께서 수확할 때마다 자주 주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뽑아가라고 하셔요^^
쑥이랑 냉이 같은 것은 캐서 먹고요. 쑥 향이 정말 좋아서 친척들에게 많이 보내줬어요.
채소 외에도 밤, 감 등 많이 주셔서 식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 당근, 깻잎, 작은 텃밭도 기를 수 있어서 기르는 재미도 즐길 수 있구요.
별도로 방범장치를 하지 않아도 이웃분들께서 다 신경쓰고 계셔서 누가 왔다갔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도둑걱정도 없이 지냈습니다.
남편이 시골 장점을 이야기할 때마다 운전이 편하다고 하더군요. 차막힘도 없고 주차걱정도 적고..
운전 스트레스가 적어지니 "놀러 가자!" 부탁을 하는 부담도 적어서인지 차로 한 시간 이상 거리도 신나게 많이 놀러 다녔어요^^
마당에서만 놀아도 찾아오는 개구리, 두꺼비부터 여러 종류의 새, 뱀, 귀뚜라미, 색색별 나비가 있어서 처음엔 놀라기도 했지만, 나중엔 쫓아다니며 놀고 정말 많은 꽃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저희 딸도 실제로 봐서인지 자연관찰 책을 보면서 자신이 아는 내용이 있으면 더 자세히 보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저도 놀랄 때가 있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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