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기형사민사

부모님이 신용카드를 만들어 달라는데 어떻게 거절해야하나요?

네이버지식인 등에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신용카드를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거절해야하느냐?" 하는 문의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정말 배은망덕한 생각이다고 주변 사람들이 한소리씩 욕도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지만 자녀들에게 짐만 되고 괴로움만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어린 자기 아들이나 딸, 배우자를 폭행하는 자도 있고, 어릴 때 버리고 떠났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돌아와서 "내가 니 아버지다, 어머니다." 하면서 돈을 요구하고 부양을 요구하는 자도 있습니다.

백수로 집안 일도 안 도우면서 여기저기 돈을 빌려서 이미 신용불량자가 되어 있는 상황이고, 가족들에게 대신 갚아라고 압박을 주거나 몰래 연대보증을 세워서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자녀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거나 대출을 받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정말 심각하죠. 그들에게 자기 자식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고 그냥 돈줄, 봉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 빠져있는 집안이라면 다른 집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부모님이 신용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정말 겁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NO라고 거절하기도 어렵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사안입니다.

정말 핑계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본인이 신용카드를 사용중이라면 발급이 안 된다고 뻥쳐봐야 안 먹힙니다. 그렇다고 해서 냅다 발급해주면 얼마나 들고 다니면서 긋고 다닐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일 정답은 욕을 듣더라도 NO 하고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에 신뢰받지 못할 행적들을 나열하며 절대 해줄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게 어떻게 보면 제일 정확한 해결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만! 한번만! 은 절대 믿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냉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이럴 때에는 한도를 30만원이나 100만원 처럼 제한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아예 못 쓰게 막아버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본인인척 하면서 카드한도를 상향시킨다거나, 카드론한도를 풀어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카드사 고객센터에 미리 연락을 해서 아예 카드론 등은 막아둬서 풀지 않도록 확답을 받아둬야합니다.

또한 본인확인을 못하도록 본인의 휴대폰 명의는 자신만 사용하고 사용시에는 본인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받도록 서비스신청을 해서 사용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