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시골 고양이의 삶도 쉽지 않네요

시골에서는 개가 더 많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생각외로 고양이가 더 많더군요. 이사오기 전부터 봐서 반려동물로 좋은 대접을 받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외로 쉽지 않은 삶인 것 같습니다.

바로 옆집에서 키우고 있어서 길고양이가 아닙니다. 그래서 먹이 걱정 같은건 없지 않나 싶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더군요 아침 일찍부터 저녁 12시 넘어까지 먹을 것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아마 먹이를 적게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시골에서는 쥐를 잡아라고 일부러 배고프게 만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세 마리가 정말 아침, 점심, 저녁, 밤 주기적으로 돌아다니는게 보입니다. 한 집에서 잘 챙겨주는 한 녀석만 토실토실~ 근석은 별로 돌아다니지도 않습니다.

 

 
며칠전에는 한밤중에 놀랬습니다. 양치질을 하려고 아궁이 가마솥의 물을 조금 꺼내쓸려고 아궁이로 다가갔는데 솥 바로 옆에 까만 것이 눈에 띄더군요. 한밤중이라서 아무 생각없이 다가갔는데 갑자기 후두둑~ 도망을 치더군요.

나무를 때워서 주변이 따뜻하니 고양이가 바로 옆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ㅎㅎ;;; 주인집도 불을 떼우는데 왜 여기서 잘까요? 훔 뭔가 이유가 있겠죠... 어제 밤에 보니 어미와 새끼, 2마리가 같이 자고 있더군요. ㅎㅎㅎ 평소 같이 안 다니는 편인데 추위에서 대응은 좀 차이가 있는 모양입니다.

뉴스를 보니 철새같은 것도 잡아먹는 길고양이도 있는 모양인데 여기선 잘 모르겠습니다. 이사온지 처음엔 낯이 설어서 그런지 멀찍이서 보고 알아서 피하던데 요즘은 만만해진 건지 바로 옆으로도 그냥 지나다닙니다. 시골고양이는 나름 눈치도 빠르고 생존능력도 뛰어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