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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진화하고 있는 아궁이에서 군고구마 굽는 방법

아내가 아궁이에 군고구마를 구워먹는게 낭만이라서 시골집으로 이사를 와서 열심히 시도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호박고구마를 사서 알루미늄 호일을 씌운 다음에 불을 지펴서 활활 타고 있는 아궁이내부의 가장자리 쪽에 넣어놨습니다. 결과는 삼십분도 채 되지 않아 절반이 탄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ㅎㅎ;;

그 휴유증으로 한동안 포기했다가 최근에 꿀고구마를 10kg 사서 다시 재도전을 했습니다. 역시 호일을 씌운 다음에 이번엔 불이 꺼지고 벌겋게 숯불이 이글이글 거릴 때 가장자리 쪽에 넣은 상태에서 1시간!

솔직히 실패를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잘 구워졌습니다. 거의 타지도 않고.. 그런데 불 반대편 쪽은 덜 익은게 좀 있더군요. 조금 더 오랜 시간을 아궁이에 넣어두든지 한번쯤 방향을 돌려서 구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좀 더 고민을 해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매번 알루미늄호일을 씌우는건 귀찮죠. 그래서 그냥 씻은 꿀고구마를 손잡이 없는 분리형 후라이팬 위에 담아서 넣어봤습니다. 분리형후라이팬을 구입했는데 손잡이부분이 불안해서 사용하는게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팬부분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해뒀는데 이번에 다른 방법으로 활용법을 찾아본 것입니다.

익혀진 부분에 대한 결과는 만족! 후라이팬이 달궈져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더 잘 구워진건 같습니다. 문제는 탄내가 난다는 점! 훔~ 호일을 씌워놓지 않아서 장작불의 탄내, 연기가 배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다음 번엔 구운 다음에 군고구마를 밖에서 탈탈 털어서 먼지를 털고 방안으로 가져와서 먹어봤습니다. 이번엔 탄내도 없이 깔끔하네요^^ 이왕 껍질을 벗겨서 먹으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후라이팬이 열을 전도하는 역할을 해서 그런지 불의 반대 방향쪽도 전체적으로 잘 익어서 나왔습니다. 대만족!

다음번엔 팬 위에 알루미늄 호일을 한번 씌우든지 해서 고등어나 꽁치를 구워먹어볼까 합니다. ㅎㅎ 아궁이에서 군고구마를 굽는 방법이 점점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