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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형사민사

알뜰폰도 개인정보가 심하게 유출되는 모양이네요

종종 전화가 오는데 오늘은 아예 속을 뻔 했습니다. 051로 시작되는 일반전화번호..

 

마침 부산에서 연락이 올 일이 있어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XX 고객님 안녕하세요. 라고 여성 상담원이 제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 하더군요.

 

순간 약간 움찔했지만 그래도 뭐 제 이름까지 알고 있으니 뭔가 제가 가입한 곳에서 연락을 한 것이겠지 싶어서 끊지 않고 들었습니다.

 

 

 

 

알뜰폰통신사라고 하면서, 사용하신지 3년이 넘어서 기존 휴대폰 기기와 요금제를 바꾸시는게 좋을 것 같다라고 얘기하더군요.

 

안 그래도 sk텔레콤에 있을 때 구입한 베가 레이서를 알뜰폰으로 변경하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벌써 5년 이상 되었습니다.

 

오래 되다보니 배터리를 두번이나 바꿨는데도 그것도 다 되어서 이젠 통화를 조금만 하면 하루를 버티기가 힘드네요. 거기에 조금만 충격받아도 재부팅 되는 등 잔고장도 늘었구요.

 

그래서 훔~ 바꿔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조금씩 이상한 점이 보였습니다.

 

sk쪽 알뜰폰에 가입하고 있는데 현재 LG 쪽이 요금제나 기기값에서 조건이 좋다고 그쪽으로 변경하라고 권유하더군요. 뭔가 말이 안 되죠.

 

그리고는 저보고 현재 얼마짜리 요금제를 쓰고 있는지 되러 물어보더군요. 킁..

 

진짜 통신사고객센터라면 그런걸 물어볼 이유가 없죠. 그리고 다른 업체를 소개시켜준다? 그런 영업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제 이름에 가입기간까지.. 개인정보가 다 유출되어서 이렇게 사기치는데 쓰이는 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동의도 없이 먼저 전화로 영업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런 불법영업을 하는 곳을 신뢰한다는건 정말 위험한 일이죠.

 

짜증나서 대답을 안 하고 중도에 폰을 켜놓은채 옆에 두고 업무를 봤습니다. 제가 대답을 안 하니 "고객님 말씀이 말씀이 안 들립니다" 라고 몇번 얘기하더니 끊더군요.

 

알뜰폰업체들도 제대로 개인정보관리를 못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