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늦게 장을 보고 들어와서 아내가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는데 꼬맹이가 무심코 문손잡이를 만지작거리다가 잠긴 채로 닫아버렸습니다. 저도 씻어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거죠.
여긴 이사올 때 대문열쇠 외에는 전혀 받지 못해서 정상적으로 열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늦은 밤, 이런 문제로 열쇠공을 부르기도 그렇고..
예전 기억에 못 쓰는 카드로 열었던게 생각이 나서 해봤는데 왠걸 전혀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수저, 젓가락, 칼, 책받침, 카드.. 별별게 다 나오더군요.
저도 일자 드라이버와 칼, 카드 등을 써봤는데 문고리, 잠금장치가 좋아진건지 효과는 제로.
아내가 어릴 때 해봤다면서 머리삔 까지 가지고 와서 자물쇠를 따보겠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안 되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자물쇠 따는 것도 취미생활로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뉴스를 봤을때 배워볼까? 고민했었는데 안 배워둔게 아쉽네요.
둘이서 같이 힘을 모아보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공간이 안 되서 불편하더군요.
일자 드라이버로 앞쪽에 작은 건 안 쪽으로 밀어넣는게 가능한데 뒷쪽에 큰 걸쇠가 꼼짝도 안 한다는 것.. 카드로 힘을 줘봤더니 그냥 찌그러지더군요. 칼은 위험해서 힘을 주기 부담스럽고...
결국 아내는 힘들어서 포기한 다음에 제가 다시 나섰습니다.
화장실 문이 잠겼을때 정말 쓰기 좋은 도구는 따로 있더군요. 바로 일자드라이버와 가위입니다.
두 개를 양손에 각각 쥐고 돌아가면서 걸쇠를 안쪽으로 밀어넣기를 하는 것입니다. 직접 보면 별거 아닌데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쉽지 않네요.
하나로 하면 조금 밀어넣어도 다시 쏙~ 나오는데, 두 가지로 번갈아서 하나는 밀어넣고 하나는 잡고 있고 하면 생각보다 쉽게 들어갑니다. 본격적으로 하니 1분 정도만에 성공~
그래도 10분 넘게 고생을 했네요. 다른 방법으로 잘 안 된다면 가위와 드라이버를 같이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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