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대출이력 공유라고 하면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 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듯 싶네요. 우리말인데도 한눈에 딱 무슨 뜻인지 와닿지 않습니다.
쉽게 풀어쓴다면 사금융권회사(3금융 : 대부업체)들이 그동안에 고객들에게 대출해왔던 내역을 다른 금융권에도 공유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에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는가? 뭐 공유된다고 해서 나쁠 것 있는가? 무슨 차이점이 있나? 이런 질문들이 나오게 되죠.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볼까 합니다.
원래 대출이력은 그 사람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과거 마이크레딧, 크레딧뱅크가 합쳐짐) 같은 신용평가회사에서도 이들 정보를 수집해서 등급을 평정하게 되죠.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금융회사에 돈을 빌린 적이 없거나 적게 빌려서 잘 갚고 있다면 높은 평가를 하는게 당연하고, 반대로 많이 빌렸거나 빌려서 제때 못 갚고 있다면 위험하다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내용이죠. 그런데 재미난 건 그동안 대부업체에서 빌리는 정보는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돈을 빌려주는 업체입장에서보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즉, A는 빚이 하나도 없고, B는 사금융쪽으로 1500만원 빚이 있다.. 그런데 둘이 똑같은 등급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누가 빚이 있는지 모르니 판단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완전 백지상태,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은행은 대출신청자의 통장내역을 조회해서 대부회사이름으로 입출금이 있다면 이를 통해서 추정할 수 있었고, 나이스지키미의 서브프라임등급(SP, 대부등급)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확인이 안 되니 이자출금 내역만 있어도 아예 대출거절! 판정을 할 때가 많았죠.
2금융권인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등도 마찬가지로 고객들에게 6개월치 주거래은행내역을 떼오라고 요구해서 이를 가지고 평가자료로 쓸 때가 많았습니다. 단지 대부업체들은 자체 전산망 공유로 자기들끼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죠.
이런 시스템체계로 인해 피해를 보던 금융기관들이 평가체계 변경을 요구해 2016년 들어와서 저축은행들도 대부정보를 같이 볼 수 있게 바꼈습니다.
2015년 이전에 빌렸던 기록은 알 수 없지만 2016년 이후 신규분에 대해선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죠. 고객에 대해서 조금 더 제대로된 평가를 하게 바뀐 것입니다.
그외 은행 등 다른 회사들은 정보공유가 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이런 이유로 계속 요구하고 문제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객입장에서도 대부업쪽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다수를 위해서 깔끔하게 다 공유되는게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중이라고 하더라도 통장, 연체관리 등을 잘못해서 이미 다 밝혀진 때도 많아서 공유되어도 손해볼게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게다가 차라리 다 공개되면 은행 등의 입장에서 보이지 않는 위험이 줄어드니, 저금리로 대환해주는데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 시스템이 바뀌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실행되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정책이든 완벽할 수는 없으니 그에 따른 문제점도 생길 수 있고, 피해보는 사람도 생길 수 있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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