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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돈 빌려간 사람이 변제약속을 어기면서 더 빌려달라고 한다? 절대 NO하세요

채권채무관련하여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사례들이 몇 가지 정형적인 형태로 벌어지는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돈을 빌려간 사람이 변제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도 더 빌려달라고 요청하는 케이스입니다. 다음에 합쳐서 한꺼번에 갚겠다고 하죠.

 

물론 이렇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 중에서는 제때 상환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게 시발점으로 계속 더 달라고만 하는 때도 많습니다.

 

 

 

 

처음엔 고작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소액으로 시작합니다.

 

친한 직장동료, 친척, 친구이고 평소에도 몇번 작은 금액으로 거래를 한 경험이 있거나, 몇만원 이상 되는 식사나 술을 얻어먹은 적이 있다보니 별 부담없이 건네주게 됩니다.

 

★★★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다시금 손을 벌립니다. <<< 이때가 주의할 때입니다.

 

이번 달 카드대금이 많이 나와서 해결해야한다고 몇십만원만 대여해주면 월급날 갚겠다, 갑자기 누가 다쳐서 병원비를 내야하는데 수중에 돈이 없다. 나중에 적금깨서 줄테니 지금 송금해달라. 는 식으로 핑계를 대면서 또 요청을 하는거죠.

 

 

 

 

두번째는 첫번째보다 더 큰 금액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부터는 대여해주는 측에서도 슬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죠.

 

게다가 이번에 안 빌려줬다가는 전에 건네준 돈도 받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해서 거절하지도 못하고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실이런 고민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건너가면 안 되는 강을 건너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은 해선 안 된다는 직감입니다.

 

그리고서는 또 갚지 않으면서 손을 벌립니다.. 이게 반복되면서 금액은 점점 누적되어 커지게 됩니다.

 

 

 

 

두세번이 넘어가게 되면 이제부턴 주객이 바뀝니다.

 

보통 빌려준 사람이 갑이고, 빌린 사람이 을이죠. 곧 갚을테니 보름만 시간을 더 달라 하고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 하던 채무자가 고액이 되면 나 갚을 능력없다. 배째라. 더 빌려주지 않으면 앞에 것도 못 갚겠다. 이런 식으로 당당하게 나옵니다.

 

반대로 채권자가 그럼 되겠느냐.. 나도 대출받아서 준거다.. 이자지급이라도 제발 제때 해주라.. 매달 빌다시피 매달리게 되죠.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신 분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어이없어 하시겠지만, 상담하다보면 거의 똑같은 사례를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됩니다. 안타깝죠.

 

 

 

 

사실 첫번째 몇만원, 몇십만원은 누구든 떼일 수 있습니다. 사업하다보면 작은 미수금은 생길 수 밖에 없죠. 사업을 하는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그정도는 있을 수 있는 손실입니다.

 

하지만 변제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빨간 경고등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고 왱~~ 시끄러운 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즉! 이제부턴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믿을 수 없다는 거죠.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나도 마찬가지로 사정이 있다고 핑계를 대고 더 못 빌려주겠다. NO라고 거절해야합니다.

 

정 친분관계를 생각한다면 앞뒤 사정 제대로 살펴보고 역시 소액 빌려주는건 괜찮습니다. 몇백만원? 몇천만원? 뭐 못 받아도 괜찮다 싶으면 준다고 생각하고 주세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나도 대출 받아서 준다? 이건 정말 해선 안 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절대 지인에게 큰 금액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 보유자산을 처분하거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죠.

 

그게 안 되니 친구, 직장동료에게 손을 벌리는 것입니다. 뒷 진실을 살펴보면 이미 이 사람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도 안 될 정도로 1, 2금융권에서 대출을 다 받은 상태이고, 이미 신용불량자인 경우도 있습니다.

 

깨진 독에 물붇기입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부어넣든 대출이자로 다 새버립니다. 물론 채무자도 처음엔 갚을 마음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못 갚는 상황인데도 빚독촉에 쫓겨 또 다른데 손을 벌리고 있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항복선언 하고 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 파산면책 등으로 해결책을 찾아야하는 상황에서 공연히 주변사람까지 민폐를 끼치는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첫 약속을 어길때 본인도 사정이 있다고 NO하고 앞에 소액은 포기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몇백만원, 몇천만원 빌려준 다음에 소송을 걸어서라도 회수하겠다? 제가 퇴사하면서 통계를 내봤는데 제가 의뢰받은 개인돈 불량채권의 회수율은 5%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낮죠.

 

제발 돈 떼인 다음에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느냐? 상담받지 말고, 빌려주기 전에 상담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