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디아블로2가 나오기 전에 할만한 게임을 찾다가 후배가 하고 있던 리니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렉도 많이 줄어들고 새로운 사냥터가 꾸준히 나오던 시기라서 옆에서 하고 있는걸 보면 호기심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원래 유저들끼리 싸우는 PvP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혈맹도 안 들고 사냥만하고 놀았는데 50렙제가 풀렸습니다.
경쟁심도 생기고 몹잡기에도 좋을 것 같아 열렙해서 초기에 데스나이트를 찍었죠.
제 기억에 그때는 아데나(사이버머니)와 현금과의 비율도 높아서 제가 시작한 초반에는 10 : 1 정도 되었습니다. 100만아덴이 현금 10만원 정도 되었죠.
허접 장비에 강아지 펫만으로도 득템을 많이 했는데 당시에는 현으로 안 팔고 후배들과 피씨방에서 알게된 애들에게 장비 맞춰라고 그냥 줬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알게된지 얼마 안 되는 두 녀석에게 몇백만 아덴씩 나눠줬더니 현으로 팔아먹고는 저를 호구라고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다녔다더군요. 그 이후론 정말 친한녀석들 외에는 장비를 주기가 싫어지더군요.
오만의탑, 몽환의섬이 나오면서 쏟아지는 고가 아이템으로 인해 현거래시세는 많이 떨어졌지만, 반대로 21층, 31층 부적같은건 몇천만 아덴에 거래되어서 하나만 먹어도 현금 백만원이 넘었죠.
쌓이는 아데나에 고민하다가 결국 후배시켜서 현으로 팔고 한달 내 술과 야식을 사먹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리니지를 접은지 몇년되네요. 갑자기 생각이나서 접속해봤더니 아직 안타완력 같은 고가템과 몇천만 아덴이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하지만 넘치는 캐쉬템과 재미없는 업데이트에 다시 겜을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게임중독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적당히만 즐기면 나름 괜찮은 취미생활이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재밋게 즐기면서 용돈벌이도 된다면 정말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점점 현거래는 일반화되어가는데 요즘 재미있게 할만한 게임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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