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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게임

불굴의 차여사에서 나오는 겹사돈관계, 법적으로 가능할까요?

MBC일일연속극 '불굴의 차여사'를 보다보면 겹사돈이 성립될만한 관계가 종종 등장합니다.


처음엔 오은지의 할아버지 오동팔과 김지석의 할머니 옥분! 손자손녀가 사랑하는 연인인데 그들의 조부, 조 두분도 알고보니 첫사랑었죠.



불굴의 차여사

정보
MBC | 월 ~ 금 19시 15분 | 2015-01-05 ~
출연
김보연, 오광록, 박윤재, 신민수, 하연주
소개
베이비부머 세대로 태어나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들에게 자기 인생을 다 바쳐서 희생하는 50대 부모와 그들의 부모인 3대가 살아...


어느 쪽이든 양보해야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결국 할아버지 할머니가 양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듯 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런 오은지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시청자분들은 많이들 당황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처 : MBC 홈페이지


처음엔 저도 이런 두 커플이 같이 결혼하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88학번이다보니 민법개정전의 구법이 더 머릿속에 많이 남아 있었던 거죠.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니 불가능할 이유가 없더군요.



민법개정으로 가 섞이지 않은 계부, 계모는 단순한 인척관계라는 것! 그래서 피가 섞이지 않은 그 자녀끼리도 결혼이 가능합니다. 그들의 할아버지할머니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혈족의 배우자의 혈족인척관계로 일정 범위 근친혼 금지규정에 적용이 되었지만, 지금은 해당부분은 삭제되었습니다(민법 제809조)



부모끼리, 자녀끼리 각각 겹쳐서 혼인한다고 생각한다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서로 혈연관계는 전혀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맞습니다.


물론 서로의 호칭도 그렇고, 주변 친척도 뒤죽박죽 엉망이 되겠죠. 이런 이유로 현실적으로는 친척들이 많이들 반대하지 않을까 싶네요.


출처 : MBC 홈페이지


그런데 이번엔 또 이윤희의 어머니 현숙이, 이윤희의 남편 오기훈의 외삼촌 차원장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차분히 생각해보면 정말 난감하죠. 이들 커플이 결혼하게 되면 오기훈의 입장에서는 장모님께서 동시에 숙모가 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친척관계를 기본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껄꺼러울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인연이라는게 서로 엮겨가는 부분도 있고 뭔가 이상하지만 좋게만 되면 정말 좋을 수도 있는 그런 일이 겹사돈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