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은 주변에 인구밀집도도 높은데다가 공업단지도 있어서 제가 어릴 때에도 바닷가에서 첨벙첨벙 물장난도 치지 못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여전히 있어서 가족나들이를 거제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거가대교쪽으로 가니 한시간 30분이면 도착하더군요.
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여기저기 뭉쳐 뒹굴고 있는 갈색해초 톳.
톳나물두부무침을 좋아해서 가지고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도대체 언제 떠밀려온건지 알 수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백과사전에서만 보고 사진으로만 봤던 녹색의 거북손도 처음 봤습니다. 바위틈 사이에서 1cm 정도의 크기로 다닥다닥 많이 붙어 있네요.
요즘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유명해졌는데 식용으로는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생긴 모양이 정말 거북이 발과 비슷한 느낌이라 신기하네요.
큼지막한 삿갓조개(실제 크기는 2cm 정도) 옆에 아주 작은 따개비들이 주변에 잔뜩 붙어 있네요.
화산분화구 모양의 큼지막한 따개비(2cm 정도). 삿갓조개는 조선시대 삿갓처럼 윗쪽이 뾰쪽한데 비해서 따개비는 윗쪽에 구멍이 뽕~ 뚫려 있습니다.
경남 고성 상족암 쪽에서도 같은 종류가 많이 서식하더군요.
요건 방파제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빠삭 마른 불가사리입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지렁이를 물고 가끔 올라오죠.
불가사리는 생명력이 강해서 잘라도 안 죽는데다가 양식장에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이렇게 햇볕이 비치는 곳에 둬서 말라죽게 하는 때가 많습니다.
경남고성에서 처음보고 정말 신기해 했던 '군부'라는 생물입니다. 거제에서도 많이 보이네요.
단단한 철갑에 애벌레같은 모습. 정말 재밋게 생겼죠. 제주에서는 무침, 젓갈 등으로 해먹는다는데 블로그를 검색해봐도 없는게 실제 요리는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이름 모를 해초. 마치 작은 나무 같이 예쁘네요.
바닷가 바위 틈사이 물웅덩이에서 말미잘, 다양한 생물들과 함께 둥지를 틀고 살고 있네요. 날이 더 따뜻해지면 또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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