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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나무 갖기 캠페인으로 무료로 묘목을 받았습니다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날씨가 예전보다 많이 따뜻해져서 조금 더 일찍 나무를 심는게 좋다라고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료로 묘목을 나눠주는 행사를 벌써부터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4일 금요일 방송이 나오더군요. 합천군 용주면사무소 옆에 농협에서 3월 25일 토요일 오전 7시에 선착순으로 묘목을 나눠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시간대면 버스도 없을테니 별로 서두를 필요없다라고 생각하고 비도 오고 해서 7시 넘어서 아내와 딸과 함께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왠걸 면사무소나 옆에 농협 근처에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주차를 시켜놓고 이상하다 싶어서 한바퀴 도는데 면사무소에서 한분이 나오시더군요.

묘목나눔행사를 듣고 왔다고 했더니 벌써 와서는 다 가져갔다고 하시면서 앞장 서서 가시더군요. 설마 했는데 역시 공짜, 선착순이라서 일찍 와야했던 모양입니다.

 

위는 산수유, 아래는 음나무 사진

남아 있는게 밤나무 십여주와 음나무(엄나무) 십여주, 그리고 산수유 1주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집에 밤나무와 음나무는 있지만 산수유는 없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희가 막 출발하려고 하니 또 한분이 도착하셨습니다. 한 3분만 늦었어도 그마저도 못 챙길뻔 했네요. 뿌리가 노출된 상태라서 집으로 와서 바로 삽을 들고 심으러 갔습니다.
 

미리 자리를 예상해놓은게 아니라 조금 고민은 했지만 여기저기 빈자리가 많아서 금방 심었습니다. 다음 주쯤 퇴비도 사서 멀찍이 좀 뿌려줘야겠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음나무는 10미터 이상도 자라는 대형목이었네요. 제가 본 것은 모두다 고작해야 2미터 안팎 크기였는데 잎사귀랑 껍질을 계속 채취해서 제대로 못 자라서 그런 것인가요? 오늘 다시 파서 넓찍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줬습니다.

 

 밤나무 : 비닐로 칭칭 감겨져 있는데 아마 접붙임, 접목(椄木)을 한 것 같습니다.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으로 검색해보니 지역별로 행사시기가 달라서 3월 초 ~ 4월 초까지도 무료로 묘목을 분양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경남 쪽은 통영시 3월29일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내죽도공원에서 동백외 4종 5000주, 4월 5일 창녕군청과 남해군 읍면 사무소에서 선착순으로 2주씩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 시간을 내서 합천삼림조합에 묘목전시판매장을 한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오늘 정말 힘들게 죽은 나무를 벌목했습니다. 그리고 칡덩굴과 장미도 며칠 내로 완전히 정리하면 심을만한 자리가 제법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소량으로 나무를 심으실 계획이시라면 매년 초에 있는 식목일행사를 이용해서 공짜로 받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양하는 수목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해당 지역에 키우기엔 괜찮은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