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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상식] 고수익 투자처란 원금회수도 어려운 함정?

작년에 어머니께서 4개월에 50%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가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100만원을 예치하면 매주 10만원씩 해서 15주 동안 150만원이 지급된다는데 또 이상한 사기를 당하고 계시구나..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다단계판매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계셔서 신뢰할 수 없는 사업들을 가끔 들었습니다.

 
제가 바로 그거 믿을 수 없는 회사라고 말씀드렸더니 벌써 2회 탔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단지 한번에 백만원 밖에 못하는게 단점이라고..
 
연 150%가 넘는 고수익투자, 얼핏보면 정말 대박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말 하나마나 뻔한 미끼상품입니다. 절대 정상적인 투자상품이 아닙니다.

 


물론 회사를 키워야할 상황이라면 고금리 자금도 모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연 30%가 넘어간다면 그건 비정상입니다.
 
창업대출을 빌린다면 연10%이내 저금리로도 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아니 그냥 회사대표나 그 관계자들이 자기 명의로 신용대출을 받아서 사업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직자, 대부업체에서 빌려도 현재 최고이자율은 27.9%


즉,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연 30%를 초과한 이자를 제공하면서까지 자금모집을 한다는 것은 그 회사 운영자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기업대출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회나 50% 이자를 제공했다면, 그건 피해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미끼상품입니다.

 
미끼상품, 한번에 백만원밖에 투자를 못하니 가족들까지 끌어들여 회원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리곤 뒤에 가서 금액을 키운 다음에 뻥! 사고를 치는 것입니다. 역시나 어머니께서 지금은 한번에 백만원씩 밖에 못하긴 한데 멀지 않아 회사를 키울 거라서 그런 제한도 곧 풀릴 거라고 했다고 하시더군요.

어머니께 앞뒤 얘기를 해드리고 그런 업체는 멀지 않아 사고 칠테니 많이 투자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야하는게 아닌가 생각은 했지만, 나름 일이 많아서 그냥 그렇게 잊혀졌다가 지금 생각이 났네요.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 어쭤봐야겠습니다.

 

 
종종 네이버지식인이나 다음 tip에서 고수익투자처를 찾는다거나, 반대로 월 5%(연 60%) 배당 조건으로 동업을 하기로 했었는데 수익금을 못 받고 있다는 글을 봅니다.
 
고수익투자처란 현실에선 원금회수도 어려운 함정입니다. 돈만 많이 벌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마음을 이용해서 돈을 빼돌릴려는 사기꾼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사업가라면 투자자에게 그런 고소득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그럴 마진이 있다면 기업을 키운다거나 제품가격을 낮춰서 고객에게 혜택을 줍니다. 현실에서 경제상식을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