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한짝만 교체하면 운전이 위험해지나요?

지난 주 좁은 시골길 옆으로 빠지면서 바퀴 한짝이 제법 흠집이 났습니다.

검사하신 정비기사 분이 현재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타이어가 펑크가 날 정도는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교체하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출퇴근은 걸어서 하다보니 밖에 나들이 갈 때나 약속이 있을 때 아니면 차를 별로 몰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타이어는 상태가 좋은 편이라서 한 짝만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전에 휠이랑 바꿨던 곳으로 갔습니다.

 

사고가 생긴 앞뒤 사정을 얘기하고 뒷쪽 하나만 문제가 있다고 그걸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와는 상관없이 바퀴를 모두 빼더군요.

 

솔직히 점검이라도 좀 해줄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예전에 갔을 땐 공기압도 봐주고 휠발란스도 체크해주고 했거든요.

 

거기에다가 바로 옆에 타이어전문점이 두개나 더 생겨서 경쟁이 치열해졌을테니.. 그만큼 서비스도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완전히 착각이더군요.

 

차량에서 분리만 해놓고 아무런 관심도 안 가지더군요. 그리고는 새 타이어를 가지고 와서는 공기가 빠져서 힘이 없는 헌 것과 크기 비교를 해주더군요.

 

근 2cm정도? 지름에 차이가 나니 이렇게 한짝만 바꿔서는 자동차가 옆으로 간다고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마티즈 한짝에 5만5천원인데, 두짝 해서 할인해서 10만원에 주겠다고 새거는 앞바퀴로 둘다 바꾸고 뒤쪽과 교체하라고 하더군요.

 

멀지 않아 차를 바꿀 생각이라서 더 투자하기 싫다고 하나만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냥 이렇게 타면 정말 위험하다고 운전대가 많이 흔들릴 거라고 꽉 쥐고 타라고 하더군요. 그게 진담인지 궁금해서라도 바꾸기 싫어지더군요.

 

 

 

 

집으로 오는 길에 살펴보니 뭐 그전과 전혀 차이도 없고, 흔들림도 없고...

 

오늘은 고속도로를 2시간 정도, 국도를 2시간 정도 해서 4시간을 70 ~ 100km 속도로 몰고 다녔습니다. 그래봐야 별차이 못 느끼겠더군요. 훔~ 그사람들 얘기가 진담인지 궁금하네요..

 

경쟁이 치열해지면 서비스가 좋아질거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는데.. 잘못 판단한 거네요.

 

경쟁이 치열해지면 회사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고, 일을 해도 수당도 떨어지게 되겠죠. 그로 인해 일할 의욕도 줄어들고.. 이런 악순환이 진행될 수도 있는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