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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문제

현실알기 - 보증을 서지 말라는 이유는?

가족끼리도 보증을 서지 말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친구나 친척, 가족을 위해서 연대보증서를 작성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이런 이유는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그 위험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좀 상세히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다년간 채권추심, 빚문제해결 상담업무를 해왔는데.. 그러다보니 말썽이 터진 다음에서야 후회하시는 분들의 넋두리만 듣게 되더군요.

 

사고가 터진 다음에는 사실상 회수는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알고 시작해야하는데 이런 현실은 전혀 모르는 것입니다.

 

★★ 기본적으로 보증을 요구한다! 이건 채무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금융기관이나 사채업자들이 대출받고자 하는 신청인의 소득, 신용도로는 한푼도 못 빌려준다라고 판단한거죠. 그래서 주변사람들 중에서 연대보증인을 찾아 데리고 와라! 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런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채무자의 신용조회를 해보지 않아도 그 내용은 뻔합니다.

 

무직자로 소득입증이 어렵거나,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 또는 본인 소득에 비해서 과다한 대출빚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행권대출은 커녕, 캐피탈,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도 거절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갚을 능력이 없다는 거고 그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보증인의 소득과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더 빌리는 것입니다.

 

결과는 안 봐도 명약관화(明若觀火), 불을 보듯 뻔하죠. 멀지 않아 연체하게 됩니다.

 

 

 

 

웃긴게 이렇게 되면 금융기관이나 사채업자가 채무자에게 독촉을 잘 하지 않습니다. 털어봐야 나올게 없다는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연대보증인에게 강하게 독촉이 들어옵니다. 보증을 설때 신용도 등을 확인했기 때문에 회수가능성이 높지 않으면 보증인으로 세우지도 않죠.

 

결국 빚독촉에 쫓긴 연대보증인이 대신 갚아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대위변제했다면 그 확인서를 채권자에게서 받아서 이를 근거로 원채무자에게 구상금청구를 해야합니다.

 

★★ 그런데 금융기관, 추심업체도 포기한 채무자에게서 피해금을 회수한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너무 낮죠.

 

결국 승소판결은 쉽게 받는데 압류할 재산이 없어서 추심엔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쯤되면 어떻게든 회수방법을 찾는데 사실상 어렵습니다. 결국 원망만 남죠..

 

 

 

이런 이유로 가족끼리도 보증을 서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연대보증을 세울 정도라면 본채무자는 이미 파산에 몰린 상태입니다. 그 상황에서 연대보증을 구한다? 이는 주변 지인까지 피해를 주는 행위인 겁니다.

 

물론 당사자 본인은 그런 마음없이 갚을 의사가 있고 능력이 있다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그 책임은 질 수 있을까요? 못 집니다.

 

공연히 친분관계까지 다 깨지고 서로 악감정만 남기 쉽상이죠. 사실 이런 상황이라면 연대보증대출보다는 개인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 파산면책 등으로 빚을 청산하는 방법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지인 역시 정말 친하다면 떼일거 생각하고 생활비 등으로 몇십만원 정도 빌려주는건 괜찮지만 본인이 견디기 힘들 정도의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하는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나중에 원채무자를 욕하는데 그렇게 망하게 되는건 자신이 그 피해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도장, 싸인을 한 책임도 일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