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할만한 업종을 생각하다보면 통닭집, 중화요리점(중국집), 커피숍 등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흔하고 익숙한 가게가 자연스럽게 우선 순위가 되는거죠.
하지만 과연 좋은 판단일까요?
점포가 많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거니깐 내가 하나 더 개업했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겠지 이런 마음이 기본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렇지만 제 생각엔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듯 싶습니다.
마침 제 친한 후배가 부모님 치킨집에서 일을 하고 직접 지점을 하나 내기도 했고, 직장 동료 하나가 최근에 창업도 한 적이 있어서 이쪽으로는 저도 관심도 많고 실상도 제법 아는 편입니다.
20여년 전에도 통닭집이 많았지만 그래도 후배가게는 대학가 바로 앞이라서 목이 좋아서인지 방학때에도 손님이 끊기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대를 이어서하는 만큼 양념, 숙성, 맛에 노하우도 있어서 수익성이 제법 높았던 것 같습니다. 지점까지 낼 정도였으니깐요.
그런데 후배녀석이 다른 곳에 점포를 새로 내서 새로 사업을 시작해보니 세상은 딴판이라는걸 바로 느끼게 해주더군요.
기존에 단골고객도 없고, 완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영업을 시작해야하는데 지금과 같은 블로그리뷰, sns 같은 비용적게드는 홍보방법도 없었죠.
이래저래 광고비도 많이 들고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려고 하니 다른 부분까지 신경쓰기 힘들어 결국 1년을 채 못 넘기고 폐업하게 되었죠.
최근에 직장동료도 통닭집을 개업했었는데 한동안 체인점에서 배우고 독립하고 자리도 잘 잡아서 나름 적응은 쉽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것저것 다 빼고 마진계산해보니 직장다니는 것보다 더 나아진게 하나도 없다는 것.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래비전에 보이지 않아서 결국 1년만에 정리했습니다.
이게 현재 경쟁률 높은 업종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저것 다 빼고 나면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댓가수준에 불과해서 투입된 자본까지 생각하면 그다지 이득이 없는거죠.
그리고 1주일에 하루 쉬기도 쉽지 않고, 영업준비시간까지 있어서 직장 때보다 훨씬 못한 환경에 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하지마라! 이건 아닙니다.
노하우가 있고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줄서서 기다리죠. 이런 곳은 인터넷 블로그나 sns 등으로 소문이 쉽게 퍼져서 예전보다 영업이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특징을 본다면 맛과 운영, 서비스, 홍보에 충분한 노하우가 있다면 도전해볼만하다는거죠. 그냥 단순하게 쉬워보인다, 돈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는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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