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업이든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지만, 특히 서비스관련업종은 거기에 더해서 고객만족을 위해서 활동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대출, 채권추심 등의 영업인들은 대부분 해당 회사의 정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취업하고 있어서 이런 시스템에서는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상담하고 있는 건수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 시간낭비, 비용낭비이기 때문이죠.
정직원들은 정해진 근무시간 업무를 함으로써 정해진 급여를 받습니다. 거기에 자신의 실적에 따라서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죠.
그에 비해 개인사업자는 한달 풀로 일을 해도 실적이 없으면 월급이 빵! 0원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 일부 급여지원정책이 있는 회사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몇십만원도 안 됩니다.
거기에 문제는 영업활동에 따라 본인의 지출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인터넷상에 키워드 광고 같은 걸 올리면 광고비를 본인이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보험, 대출 쪽은 키워드광고의 단가가 아주 높죠. 클릭한번에 몇천원씩 나갑니다. 뭐 클릭했다고 해서 그 방문자가 바로 고객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열명, 아니 스무명에 한명도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광고를 안 할 수도 없습니다. 고객유입이 있어야 실적이 생길 수 있죠.
거기에 고객과 전화하는 통화비도 회사 내부에서 할 때에는 회사가 부담하지만, 자기 폰이라면 자기가 부담해야합니다.
고객을 만나러 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건당 몇만원 왔다갔다 지출이 생기죠. 이래저래 하나하나 더 따지면 월급이 0원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실상 어렵습니다. 양심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안내해주면 결국 자기 손에 남는건 마이너스(손실)인 거죠.
심지어 지점장 등으로부터 실적문제로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됩니다. 개인사업자로 취업시키고, 계약건수만큼 밖에 급여를 주지 않는 회사에서 왜 그렇게 괴롭히는지.. 어의가 없습니다.
재미난 부분이 보험, 대출, 채권추심 관련 업체들이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코스닥 등에 상장된 대기업도 있죠.
그런 기업들이 직원(개인사업자)들을 자기 개인돈으로 영업하라고 시키고 자기들은 위에서 수수료만 챙기는 시스템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적자가 나는 기업도 있는걸 보면 정말 어디다 돈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사장, 임원들은 위에서 제대로 하는 일 없이 엄청난 급여를 받고 있어서 그렇겠죠..
이런 시스템 자체가 바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업직이라는게 급여가 실적연동일 수 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대로된 교육은 시켜야되고, 기초적은 월급은 받을 수 있게끔 체계를 갖춰줘야 합니다.
보험, 대출, 채권추심쪽에 고객들이 불만을 느끼는 원인은 영업자가 잘못해서 그런건데 결국 그건 그 업체에서 그렇게 만든 것이죠. 월급을 받기 위해선 자기 상품을 팔아야 하고, 결국 장점만 띄우고, 단점은 적당히 숨겨야 합니다.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했다간 팔기 어렵죠. 그래놓고서는 문제가 생기면 직원 탓만 하고.. 과연 이런 시스템을 제대로 뜯어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창업,직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드트럭(food truck)으로 창업하기 쉽지 않네요 (0) | 2016.04.29 |
---|---|
통닭집 창업, 이제 시작해서는 비전이 없지 않나요? (0) | 2016.04.15 |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0) | 2016.04.07 |
금융지식 4. 위촉계약직과 사대보험 직장인을 비교하면? (2) | 2015.12.27 |
비상장주식에도 레벨(Level) 차이가 있다? (0) | 2015.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