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촌집에 살면서 알게된 사실들 3가지

시골로 이사를 와서 살다보니 아궁이촌집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고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색다른 사실을 많이 알게 되네요. 그중에 크게 놀랐던 것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불을 지피다보니 연기가 많이 나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방안에도 탄내가 나더군요.

그래서 살펴봤더니 그전에 갈라진 틈을 실내용 퍼티(핸드코트)로 꼼꼼히 메꿔놨었는데 갈라시면서 다시 틈이 생겼더군요. 그 사이로 연기가 솔솔.. 쩝..;; 다시 수리를 해야겠더군요.

그리곤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헉! 아궁이집에서 일산하탄소중독으로 사망사건이 있더군요. 훔.. 연탄만 걱정했었는데 장작 땔감에서도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평소 방안에 틈은 잘 메꿔놔야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 장작을 많이 넣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는 점! 그전엔 나무를 많이 넣어서 불을 지피고 계속 많이 넣으면 따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너무 많이 넣으면 장판도 탈 수 있다는 것! 설마설마 했지만 정말 생각보다 쉽게 타더군요. 아궁이 방도 적당히 온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장판을 새로 갈았는데 그것도 며칠 안 되서 색깔이 까맣게 바꼈습니다..;;

세번째 생각보다 불관리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사오기 전엔 경험이 없으니 하루에 두번은 불을 지펴야하고 1~ 2시간 마다 계속 땔감을 넣어줘야할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해보니 생각보다 오래 가더군요.

12시쯤 장작을 한무더기 넣고 2~ 3시간 쯤 뒤부터 1 ~ 2시간 간격으로 중간급 이상 크기로 2 ~ 4개 넣으면 됩니다. 그렇게 3 ~ 4회해서 오후 9시 정도까지만 넣으면 다음날 아침까지도 따뜻하더군요.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넣는 양도 2/3수준으로 줄어들어서 경제성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 경제성 하니깐 생각이 났는데 예상보다 땔감값이 많이 듭니다. 저흰 방한칸 아궁이방이라서 하루 20 ~ 30kg정도 때우는 것 같습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하면 3톤 정도면 넘칠 것 같습니다.

여기 합천 삼림조합 땔나무가격이 1톤에 12만원이니 4 ~ 5개월 정도에 36만원! 뭐 기름보일러는 한달에 30만원 돈 들어가니 그보단 많이 저렴합니다.

그런데 화목난로는 그에 2배이상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정말 저렴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보단 비용이 제법 들어갑니다. 물론 직접 땔나무를 하면 인력만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