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할 때에나 대학진학할 때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 적성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라고 얘기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적성검사를 했고 이를 참고했죠.
하지만 저는 결과와는 정반대로 진학했습니다.
적성검사결과에서는 이공계 쪽이 훨씬 높게 나오고 인문계쪽으로는 경제, 경영학과가 더 저에게 맞는 걸로 나왔습니다.
전체를 다 해서 가장 나쁜 점수가 나온게 법학전공.
솔직히 이런 내용의 결과지를 본다면 정말 가고 싶은 곳이 법학과라고 하더라도 두번 세번 더 고민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저는 적록색약이라 그 당시로는 이공계지원이 어려웠습니다.
이공계가 더 맞다고 나온 이유는 아마 수학과 과학성적이 좋게 나와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눈 하나 때문에 아예 포기!
이렇게 제한을 받다보니 딱히 꼭 가야되겠다고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버지께서 법학과가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그냥 아버지 말씀을 따르게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너무 생각이 없었던 듯 싶습니다.
재미난 것은 1, 2학년때에는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3학년을 넘어가다보니 제 스스로도 법학도가 되어가더군요.
그리고 형법전공으로 석사까지 수료하고 졸업 이후에도 관련 직업으로 한동안 먹고 살았습니다.
결국 적성이라는 건 어느 정도 노력으로 바뀔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중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선호하는게 있고 그 방면으로 왠만큼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냥 그쪽으로 한 우물을 파는게 더 좋은 선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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