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타인의 블로그나 카페를 매수하거나 빌릴까요?

요즘은 좀 줄은 것 같지만 블로그나 카페를 매수한다거나 빌린다는 쪽지, 댓글이 종종 붙습니다. 거래가격도 적으면 10만원 정도이지만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걸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큰 돈을 주고 매매나 임차를 한다고 하는 걸까요? 돈 받고 계정을 넘기면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우선 조심해야할 부분은 사기입니다. 포스팅도 거의 없는 블로그, 회원수도 없는 카페를 몇십만원 주겠다는 곳은 낚시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든 자기들이 손해볼 일은 안 합니다. 그런데 가치도 없는 곳에 돈을 준다? 거짓말인거죠. 보통 이런 곳은 사전에 테스트를 하루이틀 해봐야한다고 해서 아이디, 비밀번호를 받아서 접속해서는 불법적인 일에 사용합니다. 보통 하루이틀 사이에 엄청난 양의 스팸 이메일이나 쪽지를 발송하는 것입니다. 그리곤 잠수타죠.

명의자만 바보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불려다녀야 할 수 있고, 해당 계정이 사용정지당할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누명이 풀린다고 하더라도 그 사이에 이미 피해를 입을만큼 입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으로 성형이나 치과 등의 병원, 개인회생사무소, 중고차량매매상, 부동산중개사이트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곳은 별문제 없을까요? 이들 역시도 안전하진 않습니다.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블로그최적화가 힘들어지면서 타인의 사이트를 매수하는게 더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몇십만원 줄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서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건 또 보장이 없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정상적으로 이용되겠지만 그렇게 광고글만 올리다보면 언젠가 저품질로 찍혀서 검색노출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치가 없어지죠. 이 경우 매수자가 어떻게 할까요? 가치가 없으니 제3자에게 또 매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걸 사는 곳은 또 불법스팸업체겠죠..;;

명의나 계정, 신분증 원본, 통장원본, 체크카드, 휴대폰은 타인에게 넘겨선 안 됩니다. 안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주 다양한 불법적인 일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당장 몇십만원보다 더 큰 피해를 내일 당장 입을지, 5년, 10년 뒤 입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