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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관리

왜 고소득자, 수십억대 자산가인데 신용등급은 7등급인가요?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고소득자, 수십억대의 자산가는 신용등급이 높을 것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 타당한 추정이지만 금융시스템은 전혀 다르게 돌아갑니다.

왜 상식이 안 통하는 형태로 운영될까요? 이는 정보가 모두 공유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정보보호라는게 여기서도 힘을 발휘하는거죠.

* 기본적으로 소득부터 공유되지 않습니다. 4대보험 가입내역이나 연말정산내역, 종합소득세신고 확정부분 같은걸 보면 연소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유하고 있는 국세청이나 보험공단에서 다른 곳에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걸 신용평가에 반영할 수 없습니다.

 


일부 신평사에서 고객들의 추정연봉을 제시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추정치이며, 평가에 반영되는 자료는 아닙니다. 이 부분에 불만이 있을 경우 본인이 자료를 보내서 수정요청을 하는 등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역시 그래봐야 그게 평가자료로 되는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도 연봉이 반영 안 되니 다 똑같이 아무런 효과를 주지 못하는게 평등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자산정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집을 한채 가지고 있든 열채 가지고 있든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사이렌 24 등의 신용평가회사는 모릅니다. 전세로 사는지, 월세로 사는지도 모르죠...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면 대출내역으로 확인이 가능할 뿐입니다.

전세, 월세, 자기소유주택, 이게 신용등급에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뭐 집안에 보유하고 있는 금괴는 당연히 귀신도 모르고, 6억 짜리 롤스로이스 팬텀 자동차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심지어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10억 예금, 적금 조차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은행에서만 그 걸 알고 있고 외부 금융사는 모릅니다. 겨우 100만원 현금서비스 받은건 다 공개되는데 비해서 완전히 다릅니다.

은행에서 신용도 상승시킬려면 적금들라고 하는데.. 이건 해당 은행 내부실적만 올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에 따라서 그 곳의 대출금리할인, 수수료면제 등 우수고객혜택은 받을 수 있더라도 다른 카드사에서 신용카드발급받을 땐 아무런 영향을 못 줍니다.


결국 고연봉의 직장인, 수백억자산가라고 하더라도 빚이 좀 있으면 신용등급이 낮게 나오게 됩니다. 돈 많은 사람이 왜 빚이 있겠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돈 많은 사람들은 더 벌려고 대출받아서 투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유빌딩을 담보로 10억 대출에 신용대출 3억.. 이렇게 가지고 있으면 부동산자산이 30억원 있어도 등급이 7등급 나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해외여행이라도 갔다온다고 나갔다가 깜빡해서 신용카드 하나가 50만원 보름 연체되었다고 신용불량자대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예 현금거래만 하고 카드사용은 안 해서 신용도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득과 재산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못 주기 때문에 부자라고 해서 신용관리를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