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반기문 관련 대선테마주들에게 핵폭탄 터지다?

오늘 2월1일 주식시장이 마감한 3시 30분 정도에 황당한 뉴스가 떴습니다. 바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통령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뭐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할 내용은 없고, 문제는 대선테마주입니다. 지난해부터 이미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이유로 엮여서 급등급락을 반복하는 종목들이 여럿 있었죠.

저는 테마주쪽으로는 매매를 잘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한창, 씨씨에스, 지엔코, 성문전자 등은 한때 관심종목으로 저장해두고 있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몇십개 기업들이 엮여있죠. 삼지전자, 유라테크, 큐캐피탈, 광림, 큐로홀딩스, 파인디앤씨, 경봉... 정말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에 불출마를 하게 되면 앞일은 안 봐도 뻔합니다. 최근들어 인기가 많이 시들해져서 고점대비해서 많이 조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대부분 고평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 한창은 2016년 매출도 증가하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2017년 2월 1일 오늘 주가를 기준으로 per 161배, pbr 3.58배입니다.

* 씨씨에스와 성문전자는 만년 적자에 매출도 줄어들고 있고 pbr 3.31배와 3.19배.. 지엔코는 per 186배, pbr 2.62배

 
사실 대선테마주들이 대부분 시가총액이 적고 실적이 안 좋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주목받기전에 비해서 2 ~ 3배 정도는 다 상승한 상황이니 이제부터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죠..;; 최근에 고점에 비해서 조정을 많이 받은 상태라서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완전 핵폭탄이 터진 것과 같아서 매수세도 적을텐데 얼마나 추락하게될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보유하신 분들은 정말 엄청난 손실을 입지 않으실까 싶네요..;; 어떻게 대처하실지 많이 고민을 하시고 바로 행동을 하셔야할 시점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최근에 반기문테마주로 해서 삼보판지를 아주 소액 매수했습니다. 삼보판지는 2015년에 담합과징금에 판매가격하락으로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이 유력시되는데다가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만 380억원이고, PBR 0.48배 밖에 안 되서 안정적일거라 생각해서 샀는데.. 쩝.. 테마주로 엮여서 되러 손해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나 해서 HTS로 조회해봤더니 한창, 씨씨에스, 성문전자, 지엔코.. 그리고 삼보판지까지, 이들 종목들이 오늘 2월 1일 시간외거래에서 모두 하한가(마이너스 10%)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쩝..삼보판지도 내일 하락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내일 20% 이상 급락한다면 되러 매수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2월 중순이면 실적발표가 있을텐데.. 4분기 실적만 적당히 나오면 지금 현재 주가의 가치만큼은 되겠죠. 다행히도 이왕 보유금액도 얼마 되지 않으니 내일 오전장 분위기를 보고 조금 장기전으로 추가매수 할지를 고민해야겠습니다. 실적발표시기쯤 되면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요?..

이번 기회에 대선테마주는 정말 손대면 안 된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