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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영화 원라인처럼 작업대출 가능할까요?

영화 원라인의 예고편 관련글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작업대출을 주된 내용으로 해서 영화화했다는게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그게 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까 봐서 기본 개념부터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땐 많은 서류를 요구합니다.


그 중에서 직장인이라면 신분증 사본, 재직증명서, 급여통장 3개월내역 정도는 필수로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사업자라면 사업자등록증, 영업장 임대차계약서, 역시 통장내역서 3개월치 정도는 꼭 들어갑니다.

무직자로써도 돈을 빌릴 수 있는데 그 경우엔 소득이 없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괜찮아도 대출한도가 낮고 금리가 높게 책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한도, 저금리로 받기 위해서 허위로 직장인인 척 꾸며서 돈을 빌리는 것을 작업대출이라고 합니다. "원라인" 이라는 건 One - Line 으로 허위직장, 허위사업장을 꾸미는 것에서부터 대출진행까지를 한 업체에서 모두 다 해주는걸 말합니다.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꾸미는건 A가 하고, 금융사에서 직장확인전화 오는건 B가 하고 이렇게 여러명이 각각 다른 업무를 하다보면 헛점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한 곳에서 진행을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허위직장, 허위사업을 꾸며주는 조직적인 범죄단체입니다.

실제 인터넷상에서 검색하다보면 원라인업체를 찾는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대부분은 신용불량상태이거나 이미 빚이 과다한 상태라서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을 때 그런 곳을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신기루.. 헛된 꿈에 불과합니다.

 
신용불량은 뭘 하든 바꿀 수 없습니다. 과다채무상태에서도 뭘하든 역시 못 빌립니다.

- 갚으면 된다? 갚아도 바로 신용회복이 안 됩니다. 시간이 몇개월 들어가죠.

- 실적 등으로 조작이 가능한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그렇게 허접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해킹을 해도 최소 몇개 업체를 해킹해서 바꿔야합니다. 고작 한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럴 일 없죠.

 
결국 대부분은 거짓말, 사기업체입니다. 신청자들에게 선수수료를 받거나, 신청자의 정보, 서류로 대포통장, 명의도용 등의 뒤치기를 하는 이중사기꾼에 불과합니다. 신청자만 바보가 될 뿐이죠...

물론 가끔 진짜 원라인업체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행하게 되면 신청자 역시 대출사기의 공범이 될 뿐입니다. 성공해도 범죄인이 되는거죠.

 
작업비로 대출금의 50% 주고 나면 남은 돈으로 제대로 채무를 상환하기 힘듭니다. 결국 몇번 갚지도 못해서 연체하게 되고, 금융사에서 확인하면 제출서류가 허위인게 밝혀져서 형사처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운 좋게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원라인업체가 체포되면 과거 내역까지 다 걸려서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서 잡히게 됩니다. 언제 걸릴지 몰라서 10년 덜덜 떨면서 지내야하는 것입니다.
 
영화 원라인을 보고 혹시라도 작업대출이 가능한가? 헛된 꿈을 꾸는 사람이 있을까봐서 노파심(老婆心)에 포스팅합니다.